거실, 침실, 욕실, 주방은 이제 다 되었다. 이제는 베란다가 남았다. 사실 아직 겨울이어서 베란다에 나가서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내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나무뷰와 넓은 베란다였다. 나중에 홈까페를 꾸미면 어떨까 하는 꿈이 있었다. 예전에 살던 15평 집은 북향이어서 어둡기도 했고, 주말에 집에만 있다보면 너무 답답해서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항상 까페에 나와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 집에 까페를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베란다에 앉아서 바깥 풍경도 보고 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일단은 페인트 작업은 다 되었지만 바닥은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해서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바꿔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베란다 끝 창고 문이 마음에 걸렸다. 뭔가 이것만은 빨리..